'2013/0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23 Winter, Templehof, Berlin 7
  2. 2013.01.02 Fg2 – Spectrum Projects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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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xed Gear Girls Korea(Fg2)

김현주 Hyunjoo Kim
김우희 Woohee Kim
이고운 Go Woon Lee
 
'김미역'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김해란은 2008년 여성 픽시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 이하 픽시) 크루, 픽시소녀단(Fixed Gear Girls Korea, 이하 Fg2)을 만들었다. 당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브레이크와 기어 없는 자전거' 열풍은 수많은 픽시 크루 열풍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꾸준한 활동과 라이딩이 유지되는 팀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녀가 이 팀에 지닌 애정을 알 수 있다. '리더'격인 몇 달 전 김해란은 베를린으로 떠났지만, 팀의 일원인 김현주와 김우희, 삐랑뚱땅은 여전히 Fg2로 활동하고 있다. 김우희가 처음 픽시를 접한 것은 2009년, 예전에 함께 일하던 동료의 픽시 때문이었다. 원래 자전거를 좋아해서 미니벨로(Minivélo)를 타던 김현주는 그보다 1년 전 쯤 잡지를 통해 처음 픽시를 보고 빠져들었다. 구성원 중 어린 편인 이고운은 '삐랑뚱땅'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픽시로 시작한 그녀의 자전거 여정은 현재 로드 사이클(road cycle)로 전향해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이다. 그들에게 픽시는 단지 '자전거를 타는 운동'이 아니다. '픽시 타고 소풍 가자'라는 이름으로 라이딩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이나 디자인, 패션 등의 공통분모가 나타났다. 그것들이 모여 '픽.타.소' 2회와 3회 때에는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놀이나 운동을 넘어서 구성원 각자의 영역 - 예술, 디자인, 영상 등 - 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즐긴다. 처음부터 의식하지 않은 작업이었더라도, 그것만으로 이미 청년 문화의 하나가 된 셈이지 않을까. 김현주에게 왜 픽시를 타느냐고 물으니, 그는 위의 이야기를 하고는 수줍게 웃으며 덧붙였다. "(그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들이 픽시를 타는 이유를 물은 것 자체가 우문(愚問)이었다. 함께 즐기는 행위를 통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자연스레 나타난다. 그러한 '공유'가, 그들이 이 크루에 속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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