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 가을입니다.ㅎ
저는 호주에 왔어요. 여러 지역을 물색하여 브리즈번으로- 도착한지 2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겨울동안은 자전거를 남자친구네 창고에 두었다가 동네에 큰 자전거 가게에서 박스를 훔쳐(?) 잘 포장해 두었었죠.ㅎ

 


저것이 자전거 두대가 들어간 박스에요.
초과수화물로 돈 안내려고 20키로를 맞추느라 큰 덩어리만 넣고,
포크랑 안장이랑 페달 같은건 이민자 가방에 넣어서 왔어요.
다행히 박스는 19키로가 나와서-ㅎㅎ 아무 탈 없이 잘 가지고 왔습니다요.ㅎ


요렇게 하늘을 날아서-
싱가폴을 경유한 후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
호주에 입국할때는 더 꼼꼼하게 검사했는데요-
박스는 당연히 풀어서 보고- 안장은 어디에 있냐고 묻길래 이민자 가방에 있다니까 원래는 자전거 박스 안에 모든 부품이 다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뭐 괜찮다고-ㅎ
통과시켜 줬어요.ㅎㅎㅎ
그 전에 배불뚝이 아저씨 세명이나 입국카드를 보며 간단하게 묻고 그랬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뭔가 좀 움츠러 드는??? 하지만 생글생글 웃어주며 말끝마다 thank you를 달고다녔어요-ㅎㅎ
밤에 도착해서- 짐도 풀지도 않고 씻고 뻗어 자고-
일어나자마자 자전거를 조립하고!! 얼마만에 타는것인지 참으로 감격스럽더군요.

아 저는 처음에 타던- 그 빨간 휠의 크리에이트를 집어던지고
마지 프레임을 중고로 싸게 사서 저만의 자전거를 만들었어요.
크게 욕심은 없었던 터라- 어찌어찌 그대로 가져간 부품군도 있고-
남자친구가 도색도 해주고, 데칼도 넣어주고, 브룩스 안장도 사주고-ㅎ
그래서 자전거를 한국에 두고는 못오겠더라구요- 1년동안 썩혀두기가 너무 아까워서 가지고 온건데-
가져오길 잘했다는-ㅎㅎ 가난한 워홀러에게 일단 교통비가 절약되니깐요-ㅎㅎㅎ 


잠시 머물고 있는 집에서 시티는 가까워요. 차도를 따라 오다가 자전거 도로로 나오면 바로 강가로 연결되고,
다리하나 건너면 바로 시티.
호주사람들도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많이 타는거 같아요.
여기에선 헬멧은 무조건 필수 이구요.
자전거 도로 아니면 차도로 가야하는데-가끔 인도로 가도 뭐 상관은 없는듯해요.
좌측통행이라 왼쪽에 붙어서 가는데-자전거 도로 없이 차도로 가면 무서워요;;;
여기 자동차 운적석이 오른쪽에 있어서 왼쪽에 제가 잘 안보이는건지..
차가 너무 바짝붙어서 쏠림도 있고- 버스나 트럭이 지나갈라치면..으... 그래서 자전거 도로 없으면 그냥 인도로 가요- ㅎㅎ
우회전, 좌회전- 자전거 수신호도 잘 해줘야 하는건 물론이구요-ㅎ


시티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안전하게 묶어놉니다.


헬멧이 큽니다........ㅠㅠ

일반도로를 달릴땐 안전표시는 잘 안보이고, 자전거 도로라는 표시만 곳곳에 되어있는데요,
브리즈번 강가에서 달릴땐- 특히 시티 중심부쪽은 안전표시가 잘 되어 있어요.
음......생각해보니- 시티 중심부에 유독 더 많이 되어있는듯..
아무래도 이동인구가 많고, 차도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한국도 한강엔 잘 되어 있잖아요?ㅎㅎㅎ


요거- 벽 전체를 페인팅 한것은 참으로 좋더라구요.
멀리서도 눈에 띄고..
'주의' 표시가 말풍선처럼 점점 커지고 있어요-ㅎㅎ


위 에도 천천히-표시 ㅎㅎ



바로옆이 강인데 물이 철썩철썩-
바다 내음도 나고-
갈매기도 있고-ㅎㅎ



강 따라 자전거 타다가 저 멀리 벗고 뛰어오는 몸좋은 아저씨가 있어서
자연스레 사진을 찍습니다.ㅋ


아무래도...헬멧이...큽니다..
작게 나왔다고해서 작은것보다 나을테니- 직원분도 라지 추천해줘서 주문했더니
이건 뭐 헬멧이랑 어깨랑 같이 떨어지네요;;

여기 아저씨들은 로드.
간혹 어반바이크도 보이구요.
그 싯포스트가 아예 없이 타는것도 몇번 봤는데 완전 멋지더라구요.
계단을 그냥 날라다님..ㅎ

역시 어린 친구들은 BMX-ㅎㅎ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파크가 어딘가에 있을텐데 아직 못찾아봤네요;
또 픽스드 기어 타는 사람도 보이는데
프리휠로 타는 사람도 많구요-
정말 딱 우리 또래- 여기애들은 노안이 많으니 10대 후반일수도 있고..ㅋ
모두 헬멧은 필수입니다.ㅎ
열심히 타고 어딘가로 막 가는데- 당최 어딜 가는건지..
담에 시간있을때 쫓아가 봐야겠어요=ㅋㅋ

자전거 타는 사진이나, 기타 등등 자전거 문화에 대해서 사진을 맍이 찍지도 못했고,
아직 모르는것도 많은데요.
이곳에서 지내면서 간간히 포스팅 할게요-ㅎ

저는 이곳에서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요.
며칠전에 한인마트 찾아갔다가
겨우 한시간 타고 갔는데
마치 다섯시간은 탄듯한....꼭 대구에 자전거 타고 갈때랑 같은 기분이었어서..ㅎ
체력이 약해졌음을 느꼈습니다.
열심히 타고 운동해야겠어요- 잊지않은 꿀벅지!!




여긴 찌는 듯한 무더위입니다.
저것은 빨래줄.
바람이 불면 돌아갑니다.ㅋㅋ
여기는 빨래가 차가 다니는곳에 보여지면 안된다네요.ㅎ 그래서 다 집 뒤뜰에 빨래줄이 있어요.



주말을 즐기는 가족입니다.
저 애기가 타고있는 자전거- 페달이 없어요.ㅎㅎ 그냥 발로 구르고 타는 자전거.ㅎㅎ


웅장한 건물-
시티 중심가 초입에 있는 카지노 입니다.ㅎ
워홀들을 패가망신으로 만든다는...ㅎ 뭐 워홀러 뿐만이 아니겠죠-ㅎ 도박은 조심


시티엔 인공 비치가 있습니다.
평일엔 적당한데 주말에 가면 발디딜틈이 없어요.
저 안쪽으로 모래사장엔 언니들이 죄다 누워서 태닝중이라-ㅎㅎ

저도 이곳에서 28년만에 처음으로 비키니란걸 입어보았습니다.ㅋㅋㅋ
의식하지 않아서 참으로 좋더라구요!!ㅎㅎ


노을지는 브리즈번 하늘-
브리즈번 강이 시티를 남쪽으로 감싸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뷰가 참 멋저요.
 제가 살고있는 동네가 위쪽이라- 노을지는 거 보고
바로 파노라마 앱 다운받아서 찍었는데 좀 어설프지만-ㅎㅎ
멋진 하늘!

한국과 조금 다른 이곳의 모습을
사진몇장으로 대신하여
이만 총총.




((-아직 일자리를 구하는 중인데- 여긴 텃새(?)라고 해야하나..
오지잡은 인맥으로 이루어지는게 많다고 해서 개인컨텍으로 일자리 잡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국에서 바리스타 경력으로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어렵습니다ㅠㅠㅠ))
 
다음엔 더 멋진- 눈요기 사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피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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